호르무즈 해협에 무력 가능성 시사… "이란과의 정면충돌은 원하지 않아" 단서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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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으로 가던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해협에서 피격당한 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정부의 호전적 움직임에 맞서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 일본 유조선 '코쿠타 커레이져스'호가 피격당한 곳을 보여주는 사진. 지난 13일(현지시간) 2척의 유조선이 피격당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美해군 공개배포 사진.
16일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유조선 피격과 관련해) 대통령께 수 차례 보고했고, 관련 상황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미국은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대응도 포함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물론”이라고 대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 정부는 (이란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이란 핵합의)’이라는 우스꽝스러운 것을 내놨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 체제를 벗어나 이란이 정상국가로 행동하도록 설득하는 일련의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임무인 (중동지역에서의) 억지력 회복에 필요한 활동을 해낼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면서 “정부는 항상 미국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모든 행동은 합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BS에 따르면, 16일 이란정부가 “핵연료 생산량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기로 한 결정은 역시 옳았다며 이란을 더욱 거세게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이란과 정면충돌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은 해외에서 미국의 국익을 지키는 데 집중할 뿐 대결정책을 추구하려는 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명확하게 전쟁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CBS는 “지난주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정보기관이 제시한 근거를 바탕으로, 두 척의 유조선 피격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소행이라며 이란정부 책임론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