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1개 직업계고 125개 학과 대상…교육부, 학과 개편에 5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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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91개 직업계고등학교가 2021학년도부터 학과를 개편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에 드론과, 반려동물과, 스마트기계과, 친환경자동차과 등 신산업분야 학과가 새롭게 운영된다.

    교육부는 110개 학교(176개 학과)에서 신청한 학과개편 구상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심사한 결과 총 91개교 125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올해 1월 발표한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학과 개편을 지원해 학교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개편 대상 직업계고에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교 직업교육과정 등이 포함된다. 교육부는 산업현장·교육과정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지원대상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사에서 개편 필요성 및 성공가능성과 더불어 신산업, 지역전략산업, 뿌리산업 등 분야 적합성이 중점적으로 검토됐다.

    이에 따라 기계과에서 스마트공장 운용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기계과로, 지적건설과는 드론을 활용하는 드론공간정보과로, 금융마케팅과는 IT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금융경영과로 개편하는 등 기존 학과를 고도화해 신산업 관련 분야로 전환하는 사례 등이 개편 대상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의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 연간 추진 목표(100개)의 25%를 초과 달성 여부도 심사에 반영됐다.

    선정된 125개 학과 중 62.4%에 해당하는 78개 학과는 변화하는 산업수요 및 직무내용을 반영해 동일한 교과군 내에서 교육과정을 개편하거나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7.6%에 해당하는 47개 학과는 기존 학과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분야인 정보‧통신 분야나 콘텐츠‧디자인 분야 등 타 교과군으로 학과개편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확정 명단을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하고 이에 소요되는 재원을 내년도 보통교부금 기준재정수요 산정 시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학과개편에 총 500억원 가량의 예산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1개 학급 기준 약 2억5000만원씩 지원되는 셈이다

    지원이 확정된 학교는 시·도교육청 학과개편 승인절차를 거쳐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교육부는 신입생 모집 전까지 학교가 학과개편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및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협력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개편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학과개편 지원을 통해 직업계고등학교의 체질 개선과 취업역량 강화가 이루어지고, 직업교육의 매력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