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융통성 발휘했다, 뭘 더 해야 하나"… "수용 불가" 사실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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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과 '1 대 1 회동'을 동시에 열자는 한국당의 역제안에 대해 청와대가 5일 "저희가 여기서 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수용불가 견해를 재확인했다.청와대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4일 한국당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1 대 1 회동을 동시에 열자고 제안했다. 회담 개최 일시는 '7일 오후'로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와대 제안을 거부하고 '교섭단체 3당 회동 + 1 대 1 회동'을 역제안했다.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저희가 여기서 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며 "야당의 제안에 대해 저희가 융통성을 계속 발휘했다"며 한국당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고 대변인은 "추경(추가경정예산안) 뿐만 아니라 산적한 여러 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국회가 하루빨리 열려야 한다"며 "저희가 제안 드렸던 날짜가 7일인데, 5당 대표와 1 대 1 회동 동시 개최 제안에 대해 긍정적 답변이 오기를 다시 한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앞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1 대 1 회동을 동시에 열자고 제안했다.강 수석이 3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공식적으로 만나 한국당을 뺀 4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거부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식적으로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그러면서 한국당을 향해서는 "긴급한 예산들이 잡혀 있는 추경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시의성인데 지금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정말 나몰라라 해도 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청와대와 한국당의 힘겨루기가 장기화하면서 민생이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는 3일에 불과하고, 4월 이후 민생법안은 단 한 건도 처리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