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유흥업소 여성 부르지 않았다" 2차 공식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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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재력가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양현석(51·사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가 YG 직원들에게 "지금껏 부끄러울 만한 행동을 절대 하지 않았다"며 자신과 회사의 결백함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양 대표는 30일 전송한 이메일에서 "우선 여러분들께 참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최근 방송 보도로 인해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면목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바로 다음 날이 2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의 기일이라 먼 지방을 다녀와 여유가 없었다"며 방송 이후 구체적으로 해명에 나서지 못했던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방송에 나온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한 그는 "저는 방송사가 제기한 어떤 불법적인 행동이나 여러분들에게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며 "모든 진실은 곧 세상에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YG는 지난 23년간 여러분들의 꿈을 향한 노력과 남다른 창의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면서 "그것을 지켜야할 위치에 있는 저는 총괄 프로듀서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수들을 돕는 일에만 집중하겠다. 무거운 책임감을 잊지 않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화류계 여성들 불러 2차까지…
앞서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27일 방송한 제49회 '동남아 부호들에 대한 YG의 은밀한 접대' 편에서 "2014년 7월 어느 날 양현석 YG 대표가 서울 강남의 고급 한정식 식당을 통째로 빌려 두 명의 외국인 재력가들(태국인 밥과 말레이시아인 조 로우)을 접대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여기에 YG 소속 세계적 인기가수 한 명(싸이)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도 동석했고, YG 측과 잘 알고 지내는 일명 '정 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들도 십여명 있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방송에 등장한 목격자이자 제보자 A씨는 "동석한 남성들은 YG 사람들과 해외 재력가를 포함해 총 8명 정도였는데, 이들 대부분은 식사를 마친 뒤 양현석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클럽 '엔비(NB)'로 건너가 따로 테이블을 잡고 놀았다"면서 "매번 자리마다 화류계 여성들이 많았는데, 일부는 재력가와 이른바 '2차'를 가거나 (재력가들의) 전용기를 타고 함께 해외로 떠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목격자의 주장에 대해 양 대표는 "당시 식당과 클럽에 간 것은 사실이나 지인의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고, 식사비 등도 제가 계산하지 않았다"고 제작진에게 해명했다. 이어 "제가 주선한 접대자리가 아니었고, 실제로 성접대로 이어졌는지도 전혀 모를 뿐더러, 당시 참석한 외국인 재력가와는 이후에 추가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이지만 여성들이 왜 동원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방송 직후 "당시 양현석 대표 등이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떠한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며 성접대 의혹을 부인한 YG는 30일 "YG는 초대받아 간 자리일 뿐, 유흥업소 여성을 부른 사실이 절대 없다"며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가 확대·왜곡 재생산되지 않도록 살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반면 KBS는 같은 날 보도에서 "YG의 한 사업 관계자가 '당시 양현석 대표 측이 강남 모처에서 이뤄진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부른 것은 사실'이라며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 유흥업소 여성들이 불려 나왔다'고 밝힌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