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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하나의 틀을 깨는 청소년극을 선보인다.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오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2019년 첫 번째 청소년극 '영지'를 공연한다.'영지'는 지난해 국립극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낭독 쇼케이스에서 '병목안'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됐다. 올해 대본 개발 과정에서 다양성을 좇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면서 제목을 변경했다.그간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제작하는 청소년극이 주로 중·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다뤘던데 반해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생(11세-12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당하고 주체적인 청소년 캐릭터를 그려낸다.철저한 규칙과 청결로 무장한 마을 병목안에 '영지'가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병목안의 아이들은 완벽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뒤틀린 그곳에 등장한 '영지'는 작은 소동을 일으키며 또 다른 세계로 친구들을 이끈다.'영지'는 '햄스터 살인사건'(2014)으로 데뷔한 허선혜 작가의 신작이다. 2017년 '좋아하고있어'로 호평받은 김미란이 연출을 맡았으며, 무대·소품·오브제 등 미술팀이 대거 합류해 청소년들의 불안과 혼란을 기묘한 환상 세계로 창조해낼 예정이다.어린 시절 한 친구에 대한 기억에서 집필을 시작했다는 허선혜 작가는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조금 더 듣고 싶다는 마음으로 희곡을 써 내려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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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극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