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0명 규모로 자위대에 설치…도쿄도에 기지 두고 캘리포니아에 연락관 상주
-
일본 자위대가 우주전문부대 창설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美공군이 주도하는 국제연합 우주작전 훈련에 참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우주부대 창설 계획을 확정했다.
- ▲ 일본 항공우주국(JAXA)가 만든 실험실 모듈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가동되는 모습. 日JAXA의 기술이 자위대 우주부대 창설의 토대가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JAXA와의 파트너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美NASA 존슨우주센터 유튜브 홍보영상 캡쳐.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4일 “방위성이 2022년까지 항공자위대 예하에 100명 규모의 우주영역전문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면서 “우주부대 기지는 도쿄도 후추시에 설치될 예정이며,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연락관을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 공군 우주작전센터로 보내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는 614항공우주작전센터(AOC)가 있다. 이곳은 미국이 본토로 날아오는 적 탄도미사일과 우주무기를 요격하는 핵심 거점이다. ‘지상요격체계(GBI)’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운용 중이다.
<교도통신>은 “자위대 우주부대는 인공위성에 위협이 되는 우주 쓰레기를 추적하고, 중국·러시아 및 국적불명의 인공위성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야마구치현에 새로 건설하는 고성능 추적레이더를 주로 사용해 정보를 수집·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우주부대 창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11월 <아사히 신문>은 “자위대가 최근 미군 주도의 국제우주훈련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 대원들은 2018년 10월 9일부터 19일까지 앨라배마주 맥스웰 공군기지에서 열린 ‘슈리버 훈련’에 참가했다.
‘슈리버 훈련’에는 미군과 일본 자위대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독일이 참가했다. 당시 훈련 내용은 미군의 지구위치정보체계(GPS) 위성과 통신위성, 정찰위성이 적에 의해 작동 불능 상태가 된 상황을 상정, 대응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아사히 신문>은 당시 “2001년부터 실시한 ‘슈리버 훈련’은 지금까지 ‘파이브 아이즈’라 불리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만 참가할 수 있었고, 옵저버 국가마저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었다”면서 “일본은 그 외의 국가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기밀훈련에 참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