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등 방송 인터뷰서 밝혀... "외교적 방법 통한 北 비핵화 방침 유효" 강조
  •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폭스 뉴스 선데이' 방송 화면 캡처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폭스 뉴스 선데이' 방송 화면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4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가 '단거리용 무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협상을 계속할 의사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현지 시각) 미 폭스뉴스의 ‘폭스 뉴스 선데이’ 에 출연,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어떤 종류의 무기인지 데이터 분석 중이며 국방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들(they)이 중거리 미사일이나 장거리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북한의 이번 발사체 시험이 핵과 미사일 관련 모라토리엄(유예)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모라토리엄은 미국을 위협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여부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것이 단거리 발사체이기 때문에 모라토리엄을 위반 행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먼 길이고 간단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이래로 대화의 뜻을 꾸준히 전달해 왔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좋은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협상할 용의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덧붙여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 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북한 경제의 잠재력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며 '김정은은 나와 한 약속을 깨지 않을 것이며 합의는 결국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이번 발사체 시험의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선 "북한의 이번 발사체 시험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는 변함 없으며 강력한 제재만이 김정은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 자리에서도 김정은이 지난해 했던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언급하며 외교적 방법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