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OO 씨 마약 혐의 적발에 '양씨 배우들' 일제히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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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 귀화 방송인 겸 국제변호사 하일(로버트 할리) 씨. ⓒ뉴시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9년 4월 13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이번주엔 어떤 소식들이 화제를 모았을까요? 첫 번째 연예가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최근 들어 연예가에 각종 흉흉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데요. 아마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저도 이 분 소식을 듣고 처음엔 오보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친근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으로 많은 팬층을 거느린 로버트 하일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주형 =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던 분이잖아요? 저는 이 분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했는데요. 솔직히 지금도 잘 믿겨 지지가 않습니다.
▲조광형 = 처음엔 한 미국인 교수가 로버트 할리는 마약을 할 사람이 아니라며 누군가를 감싸기 위해 마약 혐의를 대신 뒤집어 쓴 것일수도 있다고 밝혀 로버트 할리를 옹호하는 여론이 일기도 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로버트 할리의 자택 변기 뒤편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1개 발견됐고요. 체포 직후 로버트 할리의 소변 시약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로버트 할리의 투약 혐의는 사실로 판명됐습니다.
△한주형 = 할리 씨가 본인의 혐의를 인정했나요?▲조광형 = 그렇습니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자택에서 필로폰 일부를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필로폰을 함께 구매하거나 투약한 공범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한주형 = 할리 씨가 이전에도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 ▲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지난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조광형 = 그렇습니다. 로버트 할리는 2017년과 지난해에도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와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요. 그때마다 마약 반응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로버트 할리는 경찰서에 출두할 때마다 머리를 삭발하고 전신을 제모한 상태로 나타나 경찰이 마약검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었다는 후문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한 남성으로부터 "로버트 할리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하면서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주형 = 보통 마약 사범들은 혐의가 적발되면 바로 구속되지 않나요? 뉴스를 보니까 할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얘기가 있어서요.
▲조광형 = 범행 정도와 횟수에 따라 틀리죠. 로버트 할리가 지난해와 지지난해,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맞지만 혐의가 확정되거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전과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투약 사실 적발로 가중 처벌을 받는 상황은 아닙니다. 또한 거주지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경우 보통 구속보다는 불구속 수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데요. 로버트 할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한 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한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없는 데다, 주거지가 일정해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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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형 = 또 영화배우 양모 씨도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이건 무슨 사건인가요?
- ▲ 경찰관계자들이 필로폰 모형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조광형 = 지난 12일 새벽 3시경 서울 강남구 한 호텔 근처에서 한 남성이 도로를 뛰어다니고 심지어 달리는 차량에 달려드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신원 확인 결과 영화배우 양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한주형 = 세상에, 차량에 뛰어들었다면, 다치지는 않았나요?
▲조광형 = 차량에 부딪히긴 했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씨는 경찰에 체포된 이후에도 계속 난동을 부렸다고 하는데요.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은 양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될 당시 양씨의 소지품에서 다이어트 약인 펜타민 계열의 약봉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양씨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한 번에 여덟 알씩 먹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주형 = 식욕억제제를 먹어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나요?
▲조광형 = 저도 처음 들은 얘기인데요. 원래 이 약을 과다 복용하면 마치 마약을 투약한 것처럼 환각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또 마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약품 중에 마약류로 지정된 성분이 있는데 이를 과다 복용하면 마약 투약으로 간주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경찰은 간이시약 검사로는 혐의를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양씨의 소변과 모발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이후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양씨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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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형 = 이 분 때문에 양씨 성을 다른 분들이 괜한 오해를 받으신 것 같더라고요.
- ▲ 가수 양동근. ⓒ뉴데일리
▲조광형 = 그렇습니다. 저희도 처음엔 성만 알려졌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마약 혐의로 적발됐는지 확인이 힘들었는데요. 네티즌들은 당연히 짐작하기 어려웠겠죠. 그래서 양씨 성을 가진 연예인들이 모두 구설에 오르내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는데요. 네티즌들은 양동근, 양익준, 양현민, 양주호, 양세종 같은 양씨 성을 가진 연예인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이들 중에 혐의자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분들은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한 분들입니다. 양동근 측은 이번 사건과 자사 배우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양동근은 현재 드라마 '국민 여러분'에 출연 중이고 조만간 영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세종과 양익준, 양현민, 양주호 등도 소속사를 통해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주형 = 그런데 좀 불공평한 것 같아요. 할리 씨의 이름과 얼굴은 완전히 공개가 됐는데, 똑같이 마약 혐의가 적발된 양씨의 이름은 왜 공개가 안되는 거죠?
▲조광형 = 좀 다르죠. 로버트 할리의 경우 필로폰 투약 혐의입니다. 상당히 죄질이 나쁜 범죄이고요. 전과는 아니지만 이전에 동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고 본인 스스로 투약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에 신원을 공개한 것이고요. 양씨 같은 경우엔 마약이 아닌 마약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 약을 복용한 것이기 때문에 성질이 좀 다르죠.
그리고 아직은 간이 시약 검사만 했기 때문에 정밀검사 결과를 받아봐야 정확한 혐의를 특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신원을 공개해버리면 인권 보호 차원에서 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주형 = 그렇군요. 끝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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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형 = 수년 전 '1인 기획사'를 차리고 독자 활동 중인 유명배우 A씨가 소속 직원에게 허위로 용역비를 송금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 등으로 30억원을 탈세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 ▲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이 지난 10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신종·호황 고소득사업자 176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국세청은 지난 10일 "문화·스포츠 분야 종사자들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하던 중 배우 A씨가 자신이 설립한 '1인 기획사'를 통해 거액을 탈세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A씨는 자사 직원의 인건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는 식으로 소득을 탈루하고, 가족들이 보유한 '1인 기획사' 주식을 본인이 고가에 사들여 편법적으로 부를 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A씨는 탈루한 소득으로 가족에게 부동산과 고가의 외제차를 증여한 뒤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A씨를 상대로 탈루세액 전액(30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통고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A씨의 경우 외에도 ▲팬미팅을 개최하면서 참가비 신고를 누락하고, 소속사에서 부담하고 있는 차량유지비 등을 개인소득에서 별도로 공제한 연예인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굿즈' 매출의 대가를 직원명의 차명계좌로 착복하고, 공연에서 현장 판매한 '굿즈' 현금매출액 신고를 누락한 모 연예기획사의 소득 탈루 정황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주형 = 오늘도 여러가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