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선 당선자 프로필... '창원' 여영국, 민노총 금속노조 조직국장 출신 노동운동가
  • ▲ 자유한국당 정점식 당선인(통영고성·우)·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창원성산·좌) ⓒ박성원 기자
    ▲ 자유한국당 정점식 당선인(통영고성·우)·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창원성산·좌) ⓒ박성원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창원성산),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통영고성)가 당선됐다.

    여영국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최종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단일화 전까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쳐졌으나, 야권 비판을 무릅쓴 단일화를 통해 지지율 열세를 극복해냈다.

    창원성산은 정의당 소속 고(故) 노회찬 의원의 죽음으로 열린 보선이었기 때문에, 여 당선인은 '노회찬 정신'을 강조하며 반드시 당선하겠다는 의지로 선거를 완주했다.

    노동운동가 출신 여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노동쟁의조정법, 집시법 위반 등 전과 7범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경쟁 정당이 여 당선인의 범죄 사실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1964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여 당선인은 부산기계공고와 창원대 산업비즈니스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민노총 전국금속노조 조직국장으로 활동했고, 9·10대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9대는 진보신당·노동당 소속, 10대는 노동당·정의당 소속이었다. 재단법인 평등하고공정한나라노회찬재단 이사를 지냈다.

    통영고성에서 승리한 정점식 당선인은 법조인 출신이다. 1965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창원 경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사법시험(30회)에 합격했고, 창원지검 통영지청장과 검사장급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대검찰청 공안부장 등을 지냈다.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아인의 대표변호사로 재직하던 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통영고성 보궐선거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 받은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졌다. 통영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경합했으나, 전통적으로 한국당이 강세를 보인 통영고성에서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선거 막바지 정 당선인의 측근이 기자 매수를 시도했다는 지역언론의 의혹이 제기되며 경남선관위가 조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었다. 정 당선인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당선 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