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페북 글 "한국당 김학의 사건으로 역공 당해"… '정치적 저의' 비난
  • ▲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학의 사건' 조사 대상에 곽상도 의원이 포함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 뉴데일리 DB
    ▲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학의 사건' 조사 대상에 곽상도 의원이 포함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 뉴데일리 DB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김학의 사건'과 관련, 검찰이 곽상도 한국당 의원을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에 대해 “문다혜(문재인 대통령의 딸)를 건드린 보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형적인 정치 보복이라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학의 사건을 둘러 싸고 역공에 당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보노라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며 "그 중 곽상도 의원의 경우는 어이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는 "곽 의원은 박근혜 정권 초기 6개월간 잠깐 민정수석을 한 사람"이라며 "김학의 차관 한 사람 검증 실수를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김 차관은 동영상 파동으로 일주일 만에 바로 경질됐고 곽 의원은 정권 초기 바른 말 하다가 미움받아 6개월 만에 민정수석 자리를 내놓고 경질된 사람"이라고 했다.

    '6개월 민정수석' 곽상도 실수?…'2년' 조국과 비교해보라

    실제 곽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2015년 3월부터 11월까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낸 후 지난 총선에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현 정권이 김학의 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는 것은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이며, 곽상도 의원이 검증에 실수를 했더라도 현재 조국 민정수석의 '실수'와 비교했을 때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금 민정수석을 2년째 하는 조국과 (곽 의원을) 한번 비교해 보라"며 "김학의 사건 검증 실수 하나로 과연 곽상도 의원을 그렇게 비난할 수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경찰 수뇌부를 질타하고 경질했다고도 하는데 경찰은 민정수석 담당이 아니라 정무수석 관할"이라며 "김학의 사건 무혐의 처리는 곽상도 의원과 채동욱 총장이 경질된 그해 11월 11일 검찰 총장 직무대행이었던 길태기 대검 차장 때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법무장관·청와대·최순실에 포커스 맞출 것"

    홍 전 대표는 "사건의 핵심은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듯이 육안으로도 명백히 식별할 수 있었다는 2013년 5월에 송치한 동영상 원본이 있었는데, 2013년 3월에 송치한 흐릿한 사본을 근거로 그해 11월에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을 했느냐의 문제"라며 "지금 저들의 목표는 김학의의 혐의 여부가 아니라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김학의를 구속하고, 2013년 11월 11일 김학의를 무혐의 처분한 과정과 2014년 12월 김학의 무혐의 2차 처분한 과정에서 부당한 결정이 있었는지 또 그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최순실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5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 혐의 재수사를 권고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 당시 곽상도 전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수사도 권고했다.

    과거사위원회는 재수사 이유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소속 공무원과 경찰공무원 등의 진술을 확보한 점, 청와대 브리핑 자료 등에서 혐의가 소명되는 점, 이번 사건에 대해 새롭게 국민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점, 진상조사단의 조사권에 한계가 있는 점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