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검사 13명 투입 “엄정 수사할 것”... ‘성접대 의혹’ 세번째 수사
  • ▲ 여환섭 청주지검장.ⓒ뉴시스
    ▲ 여환섭 청주지검장.ⓒ뉴시스
    여환섭(51·사법연수원 24기) 청주지검장이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63·14기) 전 법무부 차관의 세 번째 수사를 맡는다.

    대검찰청은 29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이하 특수단)을 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단장을, 조종태(52·25기) 성남지청장이 부단장을 맡아 수사단을 이끌게 됐다. 

    특수단은 이들을 포함, 부장검사 3명과 평검사 8명 등 검사 13명으로 구성됐다. 수사관과 실무진 등까지 포함하면 수사단 규모는 약 50명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은 서울동부지검에 마련된다. 

    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의 권고 대상과 관련 사건이 특수단의 수사 범위다. 과거사위는 지난 25일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 '장자연 성 접대 리스트' 등에 대해 재수사를 권고했다. 

    경북 김천 출신의 여 단장은 김천고, 연세대 법대를 거쳐 1992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대검 반부패 선임연구관, 성남지청장 등의 이력을 거쳤다. 검찰 내 특별수사분야 검사로 꼽힌다. 현재 청주지검장으로 근무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차례 수사에도 불구하고 최근 과거사위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수사를 권고했다. 각종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엄정한 수사로 진상을 밝힐 필요가 있어 수사단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문무일) 검찰총장의 지휘와 감독하에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에 발탁됐다. 당시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같은 해 3월21일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