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처장, 손혜원 부친 유공자 선정 과정 자료 제출 거부…한국당 "상임위 보이콧"
  •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이종현 기자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이종현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피 처장이 손혜원 무소속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과 관련한 한국당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손혜원 의원의 특혜 의혹을 감싸고 의원들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며 북한정권에 깊숙히 관여한 인사들의 서훈을 추진하는 등 믿기 어려운 행태를 벌여온 피우진 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 정무위원들은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27일까지 자료 제출을 하라고 요구했으나, 피 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료 제출 거부 의사를 밝히고, 나아가 국회의원을 '정보를 악용하는 집단'으로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당 정무위원들은 "보훈처는 개인정보, 사생활 침해 등을 자료 제출 거부 이유로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국회 증언감정법은 군사·외교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에서 자료 제출 요구를 받은 경우 다른 법률에도 불구하고 누구든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거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정무위원들은 "상임위 전체회의와 법안소위 등 모든 상임위 일정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며 상임위 모든 일정 보이콧 의사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