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안 3차 승인투표 앞두고 '배수진'… 통과 안될 땐 내달 12일 ‘노딜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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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에서 브렉시트 발언을 하고 있는 메이 총리ⓒ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놓고 극심한 진통을 겪는 가운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총리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하원 의향투표 직전 집권 보수당 소속 평의원들의 모임인 ‘1922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명확한 사퇴일자는 밝히지 않았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절박한 메이 총리가 오는 29일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브렉시트 합의안 제3차 승인투표가 통과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메이 총리는 “의회의 분위기를 아주 분명하게 느꼈다”며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접근방식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합의 성사와 브렉시트 이행을 강조하고 “국가와 정당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의도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자리에서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메이 총리의 사퇴 의사 발표가 나온 이날,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의 대안으로 8가지 안을 놓고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모두 과반수 찬성 획득에 실패해 단 한 가지도 채택되지 않았다.이에 따라 메이 총리가 다시 한번 추진할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에 그의 사퇴 카드가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이 모였다. CNN은 이와 관련,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던칸 스미스 하원의원 등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반대하던 인사들이 찬성할 뜻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앞서 1월 중순과 지난 3월12일 열렸던 두 번의 승인투표는 각각 230표와 149표 차이로 부결됐다.브렉시트 시한은 원래 29일로 예정됐지만, 일단 4월12일로 연기된 상태다. 합의안이 또 다시 통과되지 못하면 4월12일 아무런 합의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며, EU 측은 통과될 경우를 전제로 브렉시트를 5월22일까지 연기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