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 등 7개국 함정 이미 파견… 대북 제재 이행 강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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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솔프 경비함ⓒ미국 해안경비대 영상 캡처
미국이 동중국해에서 벌어지는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일본에 경비함을 파견했다.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3일 ‘버솔프(Bertholf)’ 경비함을 미 7함대 상륙전단과 유엔사 후방기지가 있는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항에 파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미 해안경비대는 ‘버솔프’함이 동중국해에서 작전을 시행하며, 주 임무는 북한의 불법환적을 통한 제재회피 행위 감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버솔프’함의 투입은 북한의 제재 회피에 맞서는 국제적 노력에 미국이 계속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해안경비대는 육군·공군·해군·해병대와 함께 미군을 구성하는 5개 군사조직 중 하나다. 평시에는 국토안보부 소속이지만, 전시 때는 해군의 지휘를 받는다. 해상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와 환자 수송 외에 해상을 통한 밀입국자 수색 및 체포, 범죄자 추적과 함께 마약 및 밀수 단속 등을 임무로 한다. 버솔프함과 같은 경비함 240여척을 비롯, 소형 함정 1840척과 항공기 200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미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영국·프랑스·캐나다 등 7개국이 함정과 초계기 등을 북한의 불법환적 감시 및 단속을 위해 파견했다. 여기에 미 해안경비대가 경비함까지 투입해 대북제재 이행을 더욱 강력히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박간 환적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의 선박 간 환적을 이용한 정제유와 석탄 반입행위 증가를 지적하며, 이의 단속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