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바른미래 후보 지지율 3%대…두자릿수 지지율 위해 현지서 안간힘
  • ▲ 21일 오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창원 성산구 이마트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창원성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21일 오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창원 성산구 이마트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창원성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리더십이 4·3 보선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손 대표는 21일 아침 창원 성산구 농협사거리 인근에서 창원성산 보선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와 함께 출근길 유세를 진행했다. 이어 인근 상가에서 열린 이 후보 출정식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한 손 대표는 이 후보와 성산 내 상가를 순회하며 늦은 저녁까지 지원유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2곳에 한해 치러진다. 이번 보선이 내년 21대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부산·경남(PK)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총선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되면서 체급이 부쩍 오르게 됐다. 손 대표는 이 후보를 돕기 위해 지난달 말 성산구에 아파트를 얻고 거의 매일 창원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다.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열악한 지지율… ‘두자릿수 지지율’에 올인

    리얼미터가 경남MBC 의뢰로 16~17일 창원성산 거주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4.4%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이재환 후보 지지율은 3.6%다.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30.5%,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9.0%로 경합 중이고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가 17.5%로 뒤쫓고 있다. 이 후보는 민중당 손석형 후보(13.2%)보다도 크게 뒤쳐진 상황이다. 원내교섭단체인 제3당 대표가 유세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 한자릿수 지지율로 낙선한다면 바른미래당으로선 치명타일 수밖에 없다.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연찬회에서 격화됐던 정체성 갈등, 최근 선거제 패스트트랙 논의를 둘러싼 분열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당 지지율도 5~8% 박스권에 갖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손 대표의 리더십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손 대표로서는 이번 보선 지원유세를 통해, 반드시 유의미한 결과를 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때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8.27%를 득표했다. 당선권까지는 어렵더라도 적어도 15% 이상의 득표는 얻어내야 손 대표의 노력이 창원 민심을 움직여 내년 총선을 위한 'PK 교두보'는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만일 10%대 득표는커녕 기존 이 후보의 8% 득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게 될 경우 손 대표의 리더십은 크게 휘청일 수밖에 없다. 창원에서 바닥 민심 훑기에 집중하고 있는 손 대표와 이 후보가 선거까지 남은 2주간 묘책을 찾아 예상을 뒤엎고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