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한국갤럽 잇달아 조사… '긍정·부정 격차' 1%p 이내로 좁혀져
  •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DB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DB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1% 이하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며 '민심에 기반한 촛불정권'을 자처하는 정부의 자신감에 빨간등이 켜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신뢰수준 95%·표본오차±3.1%p),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내린 46%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오른 45%로 집계,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주 7%(긍정 49%·부정 42%)까지 벌어졌던 격차와 비교하면, 앞으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를 것을 신경써야 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응답자들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7%), '미세먼지 대책 부족'(10%) 등을 꼽았다. 긍정 평가자의 경우 '북한과의 관계 개선'(2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외교 잘함'(7%) 등을 꼽았다.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2.5%p)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1%포인트 내린 47.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1%포인트 오르면서 46.5%를 기록했다.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0.8%까지 좁혀졌다. 특히 이번 부정평가 수치는 2월2주차 44%를 기록한 뒤 3주 연속 상승(44.1%→44.4%→46.5%)한 것이다. 지난주 격차는 5%(긍정 49.4%·부정 44.4%)였다.

    리얼미터는 최근 미세먼지 악화 및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치러진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의 여파가 대(對)정부 비판 여론 확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당장 다음주 조사부터 '부정 우세'로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기관의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는 최근 9주 연속 '긍정 우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는 '등 돌린 민심'에 깊은 고심에 빠지게 됐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