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드로 공항·시티 공항, 워털루 역에 폭탄…아일랜드 경찰, 영국 도와 범인 추적 중
  • ▲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 시티 공항, 워털루 역에서 발견된 소포 폭탄. ⓒ미국 CBS 방송 보도화면 캡쳐.
    ▲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 시티 공항, 워털루 역에서 발견된 소포 폭탄. ⓒ미국 CBS 방송 보도화면 캡쳐.
    영국 런던의 교통중심지에서 발견된 소포폭탄 3개에 아일랜드 소인이 찍혀 있었다고, 현지 <메트로> 신문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아일랜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 측을 돕고 있다.

    소포폭탄은 이날 오전 10시 런던 히드로공항과 시티공항, 워털루역에서 발견됐다. 이 세 곳은 런던에서도 가장 번잡한 교통 허브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소포폭탄 가운데 하나는 불에 그을린 흔적이 있다. 런던 경시청은 성명을 통해 “소포폭탄들은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무력화됐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소포폭탄이 불에 그을렸다”고 설명했다.

    영국 <메트로>는 보안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폭탄은 모두 A4용지 크기로 우편용 노란색 지퍼백에 담겨 있었고 봉투를 열면 폭발하게 돼 있었지만, 장치는 그리 정교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런던 경시청에 따르면, 소포폭탄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런던 경시청은 테러 연관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런던 경시청이 폭탄들을 안전하게 처리할 때 히드로공항과 시티공항 이용객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워털루역에서 발견된 폭탄도 이날 오전 11시40분 안전하게 무력화됐다. 워털루역 또한 이용객들을 긴급대피시키지 않았다. 열차도 정상운행했다. 워털루역 운영업체인 ‘네트워크철도’는 별도의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메트로>는 “런던 경시청이 소포폭탄에 대한 대테러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소포폭탄의 포장지 사진이 SNS 등에 공개된 뒤 영국 경찰당국은 아일랜드 경찰의 협조를 받고 있다고 공식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