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왕 씨리즈' 대자보로 전국적 명성…"문재인 뜻 이어받아 마지막 적폐 태우자"
  • '촛불혁명시민운동본부(이하 혁명본부)'가 주최하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집회가 오는 3월1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 교보문고 건물 앞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는 다음날까지 진행되는 밤샘집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혁명본부는 지난해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경제실정을 풍자한 '문재인 왕 씨리즈' 대자보를 전국 100개 대학에 게시한 전대협이 함께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등장하는 전대협은 1980년대 대학가를 휩쓴 친북좌파 학생운동단체의 상징인 그 전대협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기존 좌파 학생운동단체 전대협을 패러디해 풍자하는 '우파 전대협'이다. 

    전대협, 풍자글… "文대통령 뜻 이어받아 마지막 적폐정권 끝내자" 

    전대협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위대한 촛불민주시민의 주체적 혁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우리 전대협 혁명전사들이 촛불혁명시민운동본부의 지시를 받아 서울 내 1000곳의 버스정류장·지하철·인구밀집지역에 포스터를 부착했습니다"라며 문재인 정부 퇴진 촛불운동을 소개했다.  이번에도 북한식 용어를 사용해 아슬아슬한 풍자문구를 작성한 것이다. 

    전대협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촛불은 위대한 주권자 국민의 명령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질서있는 시민혁명이라고 하셨습니다"라며 "이 뜻을 이어받아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대한민국의 적폐를 청산하고 불태워버리고자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습니다"라며 "이제 주권자 국민의 행동으로 대한민국에 남은 마지막 적폐세력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조국통일을 앞당겨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 전대협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집회를 그대로 패러디해 문 대통령 퇴진 촛불운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 전 대통령 탄핵집회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라는 곳에서 주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집회가 광화문에서 처음 시작된 것도 벤치마킹했다. 

    또 당시 촛불집회를 주도한 퇴진행동이 시민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자주 사용했던 헌법 제1조 2항도 그대로 들고 나왔다. 퇴진행동은 박 전 대통령 탄핵집회때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