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현장' 보고도 모른 척?… 김창환 "폭행 사주·방조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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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활동했던 톱가수들의 히트곡을 도맡아 작곡하며 '한류 열풍'의 초석을 닦은 작곡가 김창환(56·사진)이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은정)는 8일 오후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아동복지법상 학대 및 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보이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석철·이승현 형제)을 직접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듀서 문영일은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문영일 피디, 봉걸레 자루로 男가수 상습 폭행
검찰에 따르면 김창환은 문영일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습실, 녹음실, 건물 옥상 등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상습 폭행할 때 이를 알면서도 묵인·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석철은 지난해 10월 19일 문영일의 폭행 사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에서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맞고 있을 때 김창환이 '살살 하라'며 가해자를 말리지 않았다"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김창환은 지난달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결코 폭행(체벌)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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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픽미' 작곡한 히트곡 제조기
- ▲ 6인조 남성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들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에서 폭행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박성원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는 2016년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한 6인조 보이밴드. 멤버 전원이 10대 미소년들로 구성됐다. 두 번째 디지털 싱글까지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나 지난해 프로듀서 문영일의 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동 해체됐다.
김창환은 1990년대 '라인기획(라인음향)'을 이끌며 신승훈, 김건모, 박미경, 노이즈, 클론 등을 톱스타로 키워낸 전설적 프로듀서 겸 작곡가.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공식 주제가 '픽미(Pick me)'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