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사기 친 적 없어… 2003년에 완전 종결된 사안"
  •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에 이어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28·사진)도 모친이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크로닷과 도끼는 12년 전 '올블랙'이라는 힙합 그룹으로 가요계에 입문한 데뷔 동기 사이다.

    26일 영남일보는 "국내 최정상급 래퍼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에게 1천여 만원을 빌려간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도끼 어머니인 김모(61)씨와 대구에서 중학교를 같이 다닌 A씨가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김씨에게 1천만원가량을 빌려줬으나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사실을 타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번호계의 형식을 빌려 A씨로부터 1~2개월 간격으로 500만원씩 2회에 걸쳐 돈을 빌려갔는데, 돈을 빌려간 후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연락도 닿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 가족은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나, 선이자로 50만원씩 두 번 받았기 때문에 '돈을 갚지 않을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 가족은 2002년 7월 11일경 김씨가 번호계 형식으로 빌려간 1천만원 중 선이자 100만원을 제외한 900만원과 옷·화장품 등 외상값 250여만원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을 심리한 대구지방법원은 2003년 4월 11일 "피고(김씨)는 원고(A씨)에게 1천155만4천500원과 2001년 11월2일부터 2002년 12월4일까지는 연 5%, 그다음 날부터 갚는 날까지는 연 25%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빌려간 돈을 변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송을 진행하면서 김씨의 주민등록말소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우연히 2015년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끼와 도끼 형인 미스터 고르도를 만나, 미스터 고르도에게 김씨와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수차례 부탁했지만 아직까지도 김씨로부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 내용과 관련, 도끼는 2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같이 엮으려는 것 같은데, 우린 잠적한 적도 없고, 그 돈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도 없다"며 "해당 건은 민·형사적으로 2003년에 완전 종결된 문제로 그 이후에 따로 통보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 출처 = 도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