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문재인 정권 퇴진 촉구 집회' 열고 서명 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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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로 숨쉬기조차 어려웠던 10일,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촉구’ 집회에는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태극기 혁명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본부)’와 ‘문재인 여적죄 공동 고발 국민운동본부(이하 문재인 고발본부)’ 등을 주축으로 한 우파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문재인 정권 퇴진 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집회 참석자는 1천여 명이었다고 한다.
- ▲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문재인여적죄공동고발국민운동본부 등 우파 성향 시민 단체들은 10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문재인 정권 퇴진 국민 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이 추산한 집결 시민은 1천 명이다. ⓒ뉴데일리 이기륭
국민본부와 문재인 고발본부의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친북 일변도의 정책, 안보를 유린하는 정책을 고집해 대한민국이 북한의 적화통일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연단에 선 민준홍 국민본부 사무총장은 남북군사합의 파기와 한미동맹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은 북한군 남침을 부르는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의결했는데 이는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영토 수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행동”이라며 “문재인에게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이 이로써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민준홍 사무총장은 또한 “해방 이후 미국이 없었다면 우리의 과거와 현재는 없었을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혈맹인 미국을 믿고 신뢰하는 가운데 우리의 역량을 강하게 키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본부 대표를 맡고 있는 도태우 변호사는 광화문에서 열렸던 ‘김정은 칭송 집회’를 강력히 비판했다. 도태우 대표는 “감히 대한민국 심장부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북한의 꽃술을 들고 ‘백두를 칭송한다’며 김정은을 연호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면서 “김정은 대 대한민국, 소위 ‘백두세력’ 대 자유 대한민국 간의 전쟁을 끝내고, 역사의 방향을 결정할 때가 임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감히 대한민국 심장부에서 김정은을 연호하느냐" 분노 -
- ▲ 집회에 참가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북한 인공기를 찢고 있다. ⓒ정호영
도태우 대표가 지목한 단체는 ‘백두칭송위원회’다. 지난 7일 국민주권연대, 한국대학생연합 등 좌파 성향 단체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두칭송위원회’를 결성하고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적극 환영한다”며 김정은을 연호해 논란을 일으켰다.
도태우 대표는 ‘백두칭송위원회’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는 ‘백두 칭송’이냐 ‘백두 분쇄’냐 하는 두 갈래 길만 남아 있다”며 “(김정은에 대한) 칭송과 분쇄 사이에 중도적 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외쳤다.
국민본부와 문재인 고발본부, 집회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북한 인공기를 찢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참가자들은 “김정은의 서울 방문 결사반대한다” “범죄자 김정은을 처벌하라”고 소리쳤다.
이날 집회가 열리는 동안 대한문 주변에는 2002년 제2연평해전 전사 장병 분향소가 설치됐고, 문재인 여적(與敵)죄 공동고발-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 반대 등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펼쳐졌다.'한편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리는 곳에서 불과 700미터 떨어진 광화문 광장에서는 민노총과 전교조,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 등 좌파 성향 단체 회원 수천여 명이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가졌다. 집회 간 사고 예방 및 질서 유지를 위해 배치된 경찰 병력까지 몰리면서 광화문 일대부터 서울시청 광장, 대한문 인근까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