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윤호중 더민주 사무총장, 노건호 씨 등 160명…비용은 정부 부담
  • ▲ 방북 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포즈를 취한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방북단 일행.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북 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포즈를 취한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방북단 일행.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년 만에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북단이 4일 오전 서울 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160명의 방북단에는 정부와 여당, 시민단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故노무현 前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 오거돈 부산시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10·4 남북공동선언 방북단’은 정부 대표단 30명, 시민단체 등 민간 분야 93명, 통일부 기자단 13명, 실무진 등 160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이해찬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정부 대표 4명,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정당 대표 20명, 오거돈 부산시장 등 지방자치체 대표 6명, 그리고 6.15남북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의장 이창복), 노무현 재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홍걸), 민노총과 한국노총 관계자,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종교 7대 종단 대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배우 명계남 씨, 방송인 김미화 씨, 지은희 前 정의기억연대, 故노무현 前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 가수 안치환 씨, 조관우 씨, 前 통일부 장관인 정세현 씨, 이재정 씨, 이종석 씨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 가운데 ‘6·15남북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이창복 상임대표의장 외에 한충목 상임대표, 최진미 6·15 여성본부 상임대표,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 엄미경 민노총 부위원장, 김기형 6·15농민본부 상임대표, 최은아 사무처장 등이 방북하게 됐다고 ‘통일뉴스’가 전했다. ‘통일뉴스’에 따르면,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정상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이번 ‘민족통일대회’에 각계각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6·15선언 남측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종적으로 9명이 함께 방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4 남북공동선언 방북단’은 4일 오전 정부 수송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표단은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뒤 각 분야별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방북단은 평양에서 집단체조 관람, 과학기술전당과 만수대창작사 등 참관, 평양대극장에서 열리는 환영공연 관람, 故노무현 前대통령이 김영남 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심은 소나무 참관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北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사실상의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연합뉴스’는 “북한은 통상 최고지도자와의 면담 일정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는데, 방북단이 김정은을 면담하게 될지도 관심사”라고 관측했다.

    한편 정부는 방북단이 평양에서 사용하는 비용 등을 북한에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북한에 지불할 비용은 2~3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