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페이팔로 결제" 소개도…‘만수대 창작사’ 작품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2371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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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7년 8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만수대 창작사’의 예술품이 중국에서 공개적으로 팔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5일 보도했다.
- ▲ 北'만수대 창작사' 영문 홈페이지. 6일 현재 국내에서도 접속이 된다. ⓒ北'만수대 창작사' 홈페이지 캡쳐.
‘자유아시아방송’은 “中베이징의 유명한 예술거리인 789 예술구에 있는 ‘조선 만수대 미술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만수대 창작사’ 소속 작가가 그린 그림과 우표 등의 예술품을 공개적으로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北미술창작단체 ‘만수대 창작사’의 유화(油畫) 실장인 ‘김 훈’ 작가의 작품 ‘풍경’, 인민 예술가로 불리는 ‘리 창’ 작가의 ‘금강산의 봄’, ‘몽금포의 해질 무렵’, ‘김포의 일몰’, ‘바다의 잔향’, ‘김흥광’과 ‘최영수’의 그림, 북한 우표 등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자유아시아방송’의 설명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해당 미술관에 직접 전화통화를 한 결과 北예술작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매자 직통전화를 통해 팔고 있으며, 가격은 500~2,000달러(한화 약 56만 원~223만 9,000원) 가량이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인 ‘만수대 창작사’의 그림은 미술관에서만 팔리는 게 아니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中단둥 진챠오 미술관에서는 8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북한 유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며 “전시회에는 北만수대 창작사 소속 공훈예술가 ‘김창성’ 작가 등이 그린 그림이 팔리고 있는데, ‘수련’이라는 작품은 가격이 20만 위안(한화 약 3,27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고 전했다.‘자유아시아방송’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들에게 현재 중국에서 팔리는 북한 예술품의 제재 위반 조사여부를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 4월 휴 그리피스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대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제재 대상인 北미술품이 팔리고 있다는 보도 이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만수대 창작사'는 온라인으로도 미술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Mansudae art Studio: North Korean Art Gallery'라는 영문 홈페이지에는 북한 미술품 소개와 함께 "페이팔(Paypal)로 지불하면 미술품을 보내준다"는 설명도 들어 있다. 北'만수대 창작사'의 영문 홈페이지는 6일 현재 국내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유엔 안보리가 北‘만수대 창작사’와 이들이 만든 예술품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이다. 北‘만수대 창작사’는 1959년 설립된 이후 북한 정권을 위한 각종 선전물을 제작해 왔으며, 동상이나 건축물 등을 해외에 수출했다. 北‘만수대 창작사’가 지난 10년 사이 벌어들인 외사는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791억 원) 이상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