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후 "남북정상회담 성공 위해 싸우자"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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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 2명이 지난 2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 위치한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뒤 자수했다.
- ▲ 반미 성향의 진보단체 평화협정본부 회원들이 지난 27일 새벽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르고 있다. ⓒ 사진=평화협정운동본부 페이스북
한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민통선 평화교회'와 '지금여기교회' 담임 목사로 알려진 두 사람은 이날 오전 2시 40분경 4m 높이의 동상 받침대 위로 올라가 "대한민국의 목사로서 민족분단의 비극을 안겨준 전쟁 사기꾼 맥아더 우상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외치며 동상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점령군 우상 철거' '세계 비핵화' '미군 추방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동상 받침대 위에서 '방화 시위'를 벌였으나 119소방대나 경찰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자, 직접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가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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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동상에 불을 지른 뒤 한강타임즈 기자에게 "우리가 구속되면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달라"며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미군을 추방하기 위해 이 거짓의 우상 전쟁광 맥아더를 심판하자. 조미 정상회담의 이행 성공과 4.27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싸우자"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의 하단 부분이 지난 27일 방화로 검게 그을려 있다. ⓒ 공준표 기자
현재 인천 중부경찰서는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르고 서울 주한 미대사관 앞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종로경찰서에 자수한 이들의 신병을 넘겨 받아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