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는 고구마랑 잘 맞아”… 민주당대표 도전 앞두고 '문 대통령과 호흡' 부각시키는 듯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이다’를 자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치적 호흡을 부각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해찬 의원의 ‘사이다’ 발언은 당내 초선 의원들이 마련한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 때 등장했다. 이해찬 의원은 지난 20일 8·25 전당대회 때 당대표 후보자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이해찬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초선들이 묻고 후보들이 답하다’ 토론회에 참가해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고구마’라고 하지 않나. 고구마는 사이다랑 잘 맞는 음식”이라며 “그래서 제가 기호 7번 ‘칠성사이다’”라고 밝혔다. 이해찬 의원은 전당대회 예비 경선 기호 추첨을 통해 ‘7번’을 부여 받았고, 공교롭게도 ‘7선’ 중진 의원으로 통한다.

    이해찬 의원은 토론회 때 “현재 민주당은 적폐청산과 민생해결 등 수많은 과제를 직면했다”며 “우리는 더 유능해지고, 더 개혁적이고, 더 새로워져야 한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꼭 실행해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시스템 공천 전략이 필요하다

    이해찬 의원은 ‘2020년 차기 총선 공천 준비’를 묻는 초선 의원들 질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시스템 공천 전략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무적 판단을 안하고 공인의 마음으로 (당대표가 된다면) 개인을 위한 공천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 이번을 공직생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구마’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별명이다. 우직하고 원칙적으로 행동하지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원활하게 발언을 하지 못하는 점으로 인해 ‘고구마’란 별명을 얻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도 고구마란 별명을 인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고구마를 먹으면 배가 든든하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밝힌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