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노회찬 정의당 의원. ⓒ뉴데일리 DB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투신 사망했다. 노회찬 의원은 사망 전 ‘드루킹(민주당원 댓글 공작 주범)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특검 수사 대상에 올랐다. 노회찬 의원의 사망은 특검 수사와 연관이 깊다는 의미다.
경찰에 따르면, 노회찬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중구 N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쓰러져 있었다. 이를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투신장소로 추정되는 아파트 17~18층 계단에는 노회찬 의원의 외투와 지갑, 유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노회찬 의원의 유서에는 “드루킹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하지만)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과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노회찬 의원은 지난 18일 여야 5당 원내대표 방미 때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다.
노회찬 의원 투신 사망 소식에 정의당은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같은 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황망한 비보가 있었다. 사건 사실관계는 경찰 발표와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노회찬 의원이 드루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62세 나이로 생을 마감한 노회찬 의원은 진보진영 내 '얼굴마담'으로 통했다. 그는 20대 시절 용접공으로 노동자들과 부대끼며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특유 ‘촌철살인 입담’을 선보이며 대중정치인으로 성장한다.
특히 노회찬 의원은 지난 2013년 ‘삼성X파일 사건’ 관련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노회찬 의원을 ‘권력 저격수’ 또는 ‘노동운동가의 정석’ 등으로 평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17대·18대·19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회찬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 노선만을 고집한 인물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