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폭력조직 연루된 이재명과 은수미 즉각 사퇴하라"… 청원 7만명, 관련 게시물 600건
  •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물을 마시는 모습. ⓒ뉴데일 DB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물을 마시는 모습. ⓒ뉴데일 DB

    청와대 홈페이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사퇴’ 국민청원으로 뜨겁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 또는 ‘이재명·은수미 조폭연루 조사 요청’ 관련 게시물이 쇄도하고 있다. 그중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라는 청원 게시물은 23일 7만명 이상(낮 12시 기준)이 참여했다.

    SBS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조폭과 연루됐을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재명 도지사는 2007년 성남 내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론을 맡았다. 또한 성남시장 시절엔 국제마피아파 조직 출신 이모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 미달에도 불구하고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하는 특혜를 줬다는 것이다. 이 조직원들은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이재명 도지사와 은수미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자격 미달인데 우수 중소기업 선정"

    방송의 후폭풍은 거셌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내 ‘이재명·은수미 사퇴’ 관련 게시물이 600건에 육박한 것은 물론, 두 정치인의 이름은 주요 포털 내 실시간 검색어 선두를 장시간 유지했다. 정치인과 조직폭력배 간 유착관계를 그린 영화 '아수라'가 연관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부선 스캔들’로 이재명 도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던 공지영 작가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은수미 조폭 연루 의혹’ 관련 “민주당은 당장 이재명·은수미를 제명시키기를, 하늘이 주신 적폐청산 기회를 어리석음으로 날리지 말라”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도지사는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며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 이를 악용해 이재명을 골라 조폭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