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 십 명에 일방적 조사 통지...”특정 노조가 장악한 공영방송, 국민이 지켜 달라”
  • ▲ 사진=KBS 양승동 사장ⓒ
    ▲ 사진=KBS 양승동 사장ⓒ
    취임한 지 약 2달 째를 맞이한 KBS 양승동 사장 체제가, 'KBS 진실과 미래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보복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KBS공영노조는 지난달 27일 "공영방송 궤멸, 국민이 막아주십시오"라는 글로 시작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영노조에 따르면, KBS 이사회의 승인으로 설치된 위원회는 감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털어 조사한다'는 전제 아래, 기자 수 십 명에게 조사 대상임을 통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영노조는 “위원회의 조사는 과거 보수정권 시절 활동에 대해서만 집중돼 있다”면서 “기자협회가 이념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서 이의 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냈더니, 이를 두고 사내 질서 문란행위 운운했다”고 덧붙였다.

    공영노조는 “비상식적이고 황당한 일이 지금 공영방송 KBS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KBS는 위원회에 3억이라는 거액의 예산을 배정하고, 최장 1년 4개월간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인민위원회가 연상된다”고 꼬집었다.

    공영노조는 “KBS가 MBC와 똑같이 가고 있다”며 “국민이 나서서 공영방송을 지켜달라. 이미 특정 노조에 장악된 공영방송이지만, 그나마 남아있는 견제세력을 탄압하고, 제도적으로 완전히 좌파매체로 만들려는 시도를 막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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