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교육감 박선영·임해규·최순자 후보 "좌파교육 더 이상 안돼" 공동공약 발표
  • ▲ 수도권 우파 교육감 후보 3인은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각 후보가 합의한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최순자 인천교육감 후보(전 인하대 총장),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동국대 교수),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경기교육포럼 대표).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수도권 우파 교육감 후보 3인은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각 후보가 합의한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최순자 인천교육감 후보(전 인하대 총장),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동국대 교수),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경기교육포럼 대표).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6·13 지방선거를 12일 앞두고 박선영(서울), 임해규(경기), 최순자(인천) 등 수도권 우파 교육감 후보 3인은 "좌파교육감들의 적폐로 무너진 대한민국 교육을 바로세우겠다"며,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세 후보는 "대한민국 교육이 좌파교육감의 실험실로 전락한 결과 학력저하 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학교 구성원간 반목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추락한 대한민국 교육을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선 새로운 미래교육의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동국대 교수)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새로 쓰는 분기점"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세대를 올곧게 키울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경기교육포럼 대표)는 "3명의 수도권 우파교육감 후보가 힘을 합쳐 싸운다면 교육을 바꿀 수 있다"며, "교육 만큼은 좌파에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루겠다"고 했다.

    최순자 인천교육감 후보(전 인하대 총장)은 "인천은 앞선 민선 교육감이 비리로 감옥에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교육은 학생들만 보고 가야 한다. 비리를 끊고 청렴한 교육,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으로 인천교육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혁신학교 폐지, 학생인권조례 전면 개편"

    세 후보가 합의한 공약은 △수도권 교육을 황폐화한 좌파 교육 반대 △공정한 입시제도로 평등교육 실현 △학생·학부모에 학교선택권 완전 보장 △통일 견인 교육 제공 등 4개항이다.

    이들은 "하향평준화의 바탕이 된 획일적·실험적 좌파 교육을 끝내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권을 회복하겠다"며, 혁신학교 폐지와 학생인권조례 전면 개편을 약속했다.

    '공정한 입시제도 마련'과 관련해 세 후보는 "현행 '대입 전형 3년 예고제'를 6년으로 확대하고 정권의 자의적 제도 변경을 막아 학부모, 학생들의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으며, 학교선택권 완전 보장에 대해서는 "현행 20%에 불과한 중·고교 선택권을 100%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 견인 교육'은 △한국 근현대사 및 분단 역사 바로 알기 △남북한 교원 교류사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선영 후보는 북한 현장학습 계획을 밝힌 조희연 후보의 구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토 웜비어 사건 알지 않나. 만약 우리 학생들이 북한에 수학여행 가서 호기심에 포스터를 뗐다고 생각해보라. 모골이 송연해진다. 조희연 후보는 북한으로 현장 학습을 보내겠다고 하는데, 안전이 담보 안 되면 불가능하다.”

    2016년 북한에 여행자 신분으로 방문한 오토 웜비어는 북한 선전 포스터를 훔쳤다는 혐의로 체포돼 1년6개월 이상 수용소에 감금됐다가, 지난해 6월 뇌조직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풀려났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간 지 일주일도 안 돼 숨졌다.

    한편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광화문 세월호 천막 앞에서, 수도권 좌파교육감 후보들의 공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이 있었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현 서울교육감), 송주명 경기교육감 후보(전 민교협 상임공동의장), 도성훈 인천교육감 후보(전 동성중 교장)이 참석해 △남북교육교류부서 신설 △평양·황해도 등과 교육 교류 △접경지역 통일교육 시범학교 설치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