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세부공약 발표 "박원순 시정 7년동안 미세먼지 악화돼…중국 설득할 것"
  •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미세먼지로부터의 자유선언"을 발표, "아이들이 맘편히 뛰놀 수 조차도 없는 서울의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세먼지 주요 발생국가인 중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6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김 후보는 <시민여러분 마스크 벗겨드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9개의 미세먼지 대책 세부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9일 아침 서울 공덕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며 "인사를 한 시간 반 동안 하니까 사실 이 여러 가지 미세먼지를 무더기로 집중적으로 마시게 됐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이 한심하고 심각하다"며 "미세먼지의 농도가 과거 오세훈 시장 있을 때까지 떨어지다가 박원순 시장 하고부터는 계속 상승중"이라고 지적했다. 

    임기 내 서울시 미세먼지 30% 저감을 목표로 내건 김 후보는 제일 먼저 서울시 환경 예산을 2배로 확대, 4조원까지 확보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도로변 대기 측정소와 도시대기 측정소 등을 현재에서 5배까지 늘리고 측정기의 높이를 일반 시민들의 코 높이인 1.5M에서 5M 높이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지하역사나 상가 등의 공기질 관리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하고 미세먼지 저감용 친환경 차량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지하에서 근무하는 공익 요원들과도 여러 대화를 해봤다"며 "지하에서 장기 근무를 하면 그야말로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도로 물청소를 내걸었다. 현재 도로 청소차가 300여대 수준인데, 이를 1000여대로 확대하고 현재보다 도로 물청소를 두 배 이상 많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시집진 녹화사업을 추진한다며 뉴욕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통해 미세먼지 측정 및 감시를 더 체계화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신규주택에는 설치를 의무화 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주요 발생국인 중국과의 환경협약 및 미세먼지 실태·피해 공동조사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공약했다. 그리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의 환경협의체 구성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미세먼지를 잡는 것은 서울시장이 행정으로 하는 것이지만 결국 행정은 돈을 쓰는 문제"라며 "과학적으로 돈을 써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서울시가 31조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며 "근데 왜 써야 할 곳에 안쓰느냐"고 박원순 시장의 서울 시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적어도 박원순 시장이 7년간 해왔던 것은 실질적으로 악화됐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