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대한애국당 당사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가방 설치… "겁 주려고 했다"
  • ▲ ⓒ사진=대한애국당 제공(연합뉴스)
    ▲ ⓒ사진=대한애국당 제공(연합뉴스)
    대한애국당 당사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폭발물 제거팀이 확인한 결과 물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2시31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 대한애국당 당사 7층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배낭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가방 안에는 빨간색·검정색·파란색으로 된 15cm 길이의 플라스틱 물병 3개가 묶여져 있었다. 한켠에는 "조원진 xx의 OOO에서 폭탄이 곧 터질 것"이라는 섬뜩한 내용이 담긴 종이 메모도 발견됐다.

    신고자는 "괴한이 와서 폭탄으로 보이는 물체를 놓고 도망가는 것을 잡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출입을 통제하고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시켰다. 가방 안에 든 물병 3개에는 전선이 감겨 있었지만, 뇌관과 기폭장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발물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고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붙잡고 있던 최모(33)씨를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 정부가 남북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한애국당 대표가 방해하고 있어서 겁을 주려고 했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폭발물 의심 물체에 대해선 "물감을 푼 물을 병에 넣고 전선을 감아 폭발물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