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간 갈등 부르는 층간소음, 겨울철에 분쟁 많아

층간소음 민원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접수된 층간소음 상담민원 2,579건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동절기인 2015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층간소음 민원 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시기인 2016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의 민원 건수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층간소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은 실내에서 뛰거나 걸으면서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민원 건수의 56.5%를 차지했다. 2위는 망치질·가구끌기·문 여닫는 소리로 8.6%, 3위는 애완동물 짖는 소리로 4.6%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주거위치별 층간소음 불편호소 사례도 소개했다.

주로 위층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아래층 주민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69.7%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아래층에서 우퍼를 설치하고, 과도한 항의를 하는 등 보복 소음유발로 위층 거주민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23.2%)도 있었다.

서울시는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실외 활동량이 적어지고, 실내 활동량이 늘어난 것이 겨울철 층간소음 민원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당분간 층간소음 갈등이 생겨날 여지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해당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시 층간소음상담실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층간소음상담실(02-2133-7298)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