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시뮬레이터로 실제 재난상황에 대응할 역량 기를 수 있어"
  • ▲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9일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9일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는 9일 오후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지하상가에서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체험관)'을 개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김경진 서울소방학교장·하현석 서초구청 안전건설국장·박상근 서울시교육청 팀장 등 관계자들과 시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체험관에서는 역 승강장 화재·열차 내 화재·터널 내 열차 화재 상황 등을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을 통해 경험해볼 수 있다. 이용자는 특수 고글을 착용하고, 조정버튼을 눌러 화재현장에서 취해야 할 조치를 순서(신고→진화→마스크쓰기→탈출)에 맞게 따르면 된다.

    소화기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용자가 실물 모양의 소화기에서 안전핀을 뽑고, 모니터 속 불로 분사하면 시뮬레이터는 진화가 제대로 됐는지를 분석해준다.

    심폐소생술(CPR) 시뮬레이터도 마련돼 있다. 마치 게임을 하듯 상반신 인체 모형의 흉부에 적절한 속도와 깊이로 압박을 가해 CPR을 실시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며 정확한 CPR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게 공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교통공사는 "체험관에는 안전장비 체험장이 설치돼 있다. 화재용 비상마스크·손전등·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해볼 수 있고, 안전사고 대처법을 동영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생들도 이용 가능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체험신청은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에서 할 수 있으며, 2개월 전부터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단체 접수나 참여문의는 전화(02-6311-7058)로 하면 된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올 8월까지 전동차 운전 체험기와 공사 현장 사고를 경험할 수 있는 VR 콘텐츠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