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는 대설 경보, 북부·동부에는 대설 주의보 발효
  • 제주 전역이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라산 입산은 이틀 째 통제되고 있으며, 하늘길·바닷길·육상 교통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오전 4시 기준 아라동 34.4cm, 유수암 19.6cm, 성산 5cm, 추자도 2.3cm의 눈이 쌓였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 한라산 어리목은 91.5cm 가량 눈이 쌓이면서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였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졌으며, 북부와 동부에는 대설 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 남부를 제외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진 상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지도로 중 110도로와 516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한라산 횡단도로와 제1·2산록도로, 첨단로, 명림로도 길이 막힌 상태다.

    최근 이어진 폭설로 제설작업에 골머리를 앓던 제주공항은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강풍경보와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지난4일 오후 10시까지 311편이 결항·지연됐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제주∼광주 노선 항공편 14편 ▲제주∼군산 노선 4편 ▲제주∼김포 노선 2편 ▲제주∼김해 노선 2편 등 22편이 운항하지 못했고 289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도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쉽지 않다. 목포항로 씨스타크루즈호와 전남 우수영을 운항하는 퀸스타2호, 마라도 여객선 2척 등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해당 노선을 제외한 5개 항로 여객선 7척은 정상 운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6일 오후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와 차량운행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