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비전선포식…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이해 대표 학술정보와 연구자 컨텐츠 누구나 이용 가능"
  • ▲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달 1일 오전에 개최될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달 1일 오전에 개최될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허용범 관장을 새로 맞이한 국회도서관이 확고한 권위를 갖는 세계 유수 국가의 의회도서관처럼 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 개최와 관련한 사항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허용범 관장은 비전 선포식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른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도서관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국회도서관이 앞장서서 한국 도서관의 미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천명했다.

    비전 선포식에서 허용범 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3대 핵심 키워드를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로 정리하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입법지원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열어나감과 동시에 국가도서관으로서 선도적인 지식정보의 공유·협력을 통해 한국 도서관의 미래 표준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비전 선포식에 발맞춰 국회도서관은 그간 구축해온 국가학술정보 클라우드시스템과 학술연구자 정보공유시스템을 동시에 오픈한다. 또, 국회도서관 중앙홀에서는 도서관이 소장한 4차 산업혁명 관련 도서와 자료 등 300여 점이 특별 전시된다.

    허용범 관장은 "내일 동시에 오픈하는 클라우드시스템·정보공유시스템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분야별 대표 학술정보와 연구자정보 컨텐츠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라며 "국회도서관이 국회기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가도서관으로서 새롭게 준비하는 비전에 대해 꼭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11일 국회도서관장으로 취임한 허용범 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조선일보에 근무하던 시절, 워싱턴특파원을 지냈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국 의회도서관은 의회기구로서 뿐만 아니라 국가도서관으로서도 세계적인 권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한 장서의 중요도에서도 단연 세계 최고로 꼽힌다.

    의회도서관이 사실상 최고 권위의 국립도서관으로 기능하고 있는 미국·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국립중앙도서관이 별도로 존재하고 있어 국회도서관은 그간 국가도서관으로서의 위상보다는 국회기관으로서 존재하는 느낌이 짙었다.

    허용범 관장이 국회도서관을 국회기구 뿐만 아니라 국가도서관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위상으로 키워내겠다는 욕심을 내비친 것은 워싱턴특파원 시절 미 의회도서관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비전 선포식에는 국립중앙도서관, 법원도서관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앙도서관 등 한국학술정보협의회 회원기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허용범 관장 체제의 우리 국회도서관이 대외적 측면에서 세계 유수 국가의 의회도서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권위를 확립함과 동시에, 대내적 측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혁신하는 도서관상(像)을 우선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도서관의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은 내달 1일 오전 11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관, 도서관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