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고무된 찬성파, 경계하는 반대파…安 "결과 발표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대"
  •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을 위한 전당원투표 공지가 27일 오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 앞에 붙어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을 위한 전당원투표 공지가 27일 오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 앞에 붙어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묻는 전(全) 당원투표의 투표율이 예상을 깨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전당원투표 투표율은 오후 8시 30분 기준 14.26프로(선거인단 255,786명 중 36,477명 투표)를 기록했다.

    당초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의 투표 보이콧으로 인해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투표 첫날 투표율 10프로를 가뿐히 넘겼다. 이는 안철수 대표가 선출됐던 8.27 전당대회보다도 빠른 상승세다.

    상황이 안철수 대표에게 유리하게 흐르면서 통합 찬성파는 크게 고조된 분위기다.

    안철수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 지역위원장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투표 반대 운동이 있는데도 굉장히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케이보팅이 진행됐다"며 "31일 오전에 결과가 발표되는데 저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표도 안 대표에게 "전당원 투표가 높은 투표율과 찬성이 나오도록 국민의당 당원들께서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김동섭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지금 상태라면) 투표율 20프로도 가능할 것"이라며 "(투표율도 있겠지만) 유효 투표의 과반 찬성이 나오면 의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 반대파는 투표율 상승세를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박지원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투표 첫날은 대개 70%의 지지자가 결집해 투표를 하기에 높다"면서도 "(반대파가 주장하는 의결 정족수인) 3분의 1 투표율 달성은 불가하다"고 내다봤다.

    국민의당은 27일~28일 이틀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K)보팅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29~30일 이틀간 자동응답전화(ARS)투표를 진행한 뒤 31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