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시작되기 전까지 통합 완료 시사… '신설 합당' 방식 전망
  • ▲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뉴데일리 DB
    ▲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뉴데일리 DB

    국민의당이 중도통합을 전당원투표에 부의하기로 당무위에서 의결한 것에 대해, 바른정당 지도부도 깊은 관심을 표하며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21일 국민의당 당무위가 열린 의원회관 2소회의실 주변에서 목격된 바른정당 하태경·정운천 최고위원은 회의 진행 상태와 관련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본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당무위에서 안건 상정이 됐고 전당원투표에 부치게 된 것은 잘됐다"며 "오늘까지 되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결된 국민의당 전당원투표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실시되며, 결과는 31일 발표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당무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당원투표에서 통합이 의결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새해 초부터 시작하겠다"며 "당헌 당규에 따라 신속하게 통합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혁신정당 시작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백의종군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신임 받는 데 실패하면 그 즉시 대표직 사퇴는 물론 그 어떤 선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결과가 연내에 나오면, 새해에는 벽두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중도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된다.

    양당 간의 통합은 일방이 타방에 흡수되는 '흡수 합당' 방식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신설 합당'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 지도부는 통합신당의 창당이 내년 1월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월 9일부터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돼 국민적 관심이 분산된다. 또, 2월 13일부터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합당이 돼야 통합정당으로 출마를 희망하는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이 원활할 전망이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2월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시작이니까 그 전엔 끝내야겠다"며 "(바른정당 시·도당 창당할 때와 같이) 1월 중에 끝낼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전했다.

    정운천 최고위원도 "새로운 당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월 9일 이전에는 생긴다"며 "1월이면 (통합이) 다 끝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