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위원장과 통합 로드맵 논의… 安 "수도권 중심 젊은 정당으로 나아갈 것"
  • ▲ 바른정당 간담회에 초청돼 인사말씀을 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정당 간담회에 초청돼 인사말씀을 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정당은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초청해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주제로 한 간담회를 열었다.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이 모인 자리에 유승민 대표와 당 지도부도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승민 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의당 전당원투표에서 높은 투표율과 찬성 표가 나와서 국민의당 당원들께서 뜻을 모아주시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장벽과 산을 넘겠지만 국민의당 미래 개혁 세력이 오늘 주제인 통합과 개혁의 뜻을 가지고 돌파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 통합 추진의 목적과 시점, ▲ 통합 이후 지도체제 등 정당 운영방식, ▲ 통합 후 초기 과제 등 양 당의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 중도 확장 전략, ▲ 통합 신당의 개혁 과제 등 향후 개혁과 비전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견해가 논의됐다.

    특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시각차가 존재하는 안보관에 대한 극복 문제 등 양 당의 화합적 결합에 대한 안 대표의 방안을 듣는 토론이 진행됐다.

    안철수 대표는 "제가 전당원투표를 제안한 것은 양당의 통합을 넘어서 대한민국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했다"며 "제가 못하면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한 것은 진정성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통합당의 지지기반에 대해 "수도권 중심 젊은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밝히며 초기 지도체제에 대해선 "공동대표체제가 아닌 합의 추대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수도권 지지율을 보면 유승민 대표는 20 ~ 40대에서 16%를 받았고 저는 18%였다"며 "이 두 기반이 충분히 합쳐질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합리적 진보세력이고 여기(바른정당)이 개혁보수 세력이라면 색깔 같은 것끼리는 시너지 효과가 없다"며 "그런데 누가 봐도 우리가 뿌리는 다르지 않냐, 뿌리 다르고 피 다르면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