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보내는 연말을 맞아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 맞이에 나선다.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연극, 뮤지컬, 전시 등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한 해를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연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꿈으로 날아오르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춤을 출 때면 모든 게 사라지고 몸에서 전기가 흐르고 새처럼 날고 있다." 춤을 추면서 날게 된 빌리가 꾸는 꿈이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새로운 5명의 빌리들과 함께 7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빌리 엘리어트'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2005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해 5개 대륙에서 1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우리에게 친숙한 싱어송라이터 엘튼 존의 음악, 리 홀의 대본과 가사, 피터 달링의 안무, 스테판 달드리의 연출로 선보였던 오리지널 런던 공연의 레플리카 버전이다.

    작품은 19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 영국 북부 지방 탄광촌에 사는 11세 소년 빌리가 우연히 접하게 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빌리' 역은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가 맡아 5인 5색의 매력을 발산한다.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2018년 5월 7일까지 공연된다. 관람료 6만~14만원. 문의 02-577-1987.

  • 따뜻한 감성의 우아한 춤사위,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000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수놓는 '호두까기 인형'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25일까지 공연한다.

    독일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이 1816년에 쓴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이 원작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어린 소녀 마리가 삼촌 드로셀마이어에게 장난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뒤 꿈속에서 벌어지는 모험과 낭만을 담는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다양한 버전 중 볼쇼이발레단 버전으로 상연한다. 러시아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해 1966년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했다.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난도 발레연출과 탁월한 해석을 더했다. 친숙한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어우러진 결혼식 파드되는 물론 각 나라인형들의 춤, 눈송이들의 춤, 꽃의 왈츠 등 화려하고 웅장한 군무는 공연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국내 유일하게 오케스트라 실황 반주로 공연된다. 반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라, 지휘는 현재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상임지휘자인 제임스 터글과 국립발레단 음악감독인 김종욱이 나눠 맡는다. 

    관람료 5000~9만원. 문의 02-580-1300.

  • 환상적인 산타마을로 초대, 오페레타 뮤지컬 '판타지아'

    국내 최초 오페라와 뮤지컬을 결합한 '판타지아'가 2018년 1월 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오페레타 뮤지컬 '판타지아'는 스노우볼을 훔치기 위해 산타마을에 침입한 악당 블랙을 찾기 위해 주인공 롬바와 여섯 명의 악기들이 힘을 합쳐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0년 오페레타 '부니부니 음악탐험대'라는 제목으로 초연 이후 2년 연속 인터파크 클래식 부문 연간 1위, 관객 평가 1위, 관객만족도 1위를 기록하며 연말 최고의 공연 선물로 자리매김 했다.

    20인조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익숙하고 친근한 오페라, 클래식을 접목한 음악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여기에 화려한 조명과 무대효과, 퍼포먼스도 빼 놓을 수 없는 인기 요인이다. 

    관람료 2만~7만원. 문의 02-588-7708.

    [사진=신시컴퍼니, 국립발레단, HJ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