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 열린 기자회견서 특정 매체 향한 불쾌감 표출 안해
  •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0일 오전, 중국공산당이 주최하는 세계정당고위급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추미애 대표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직후라는 점을 감안한 듯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추미애 대표는 "북한이 새로운 차원의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고, 이 미사일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정도"라며 "북한의 새로운 차원의 도발에 대해 중국 당국과 공조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사드 보복'은 해제됐으나 △전세기 금지 △크루즈선 운항 금지 △롯데호텔·면세점 이용 금지 등 여전히 '뒤끝'이 남아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전 정권에 책임을 넘기는 방향으로 수습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추미애 대표는 "애초에 (사드 배치를) 하지 않을 것처럼 했다가 갑작스레 한 것은 지난 정권의 일"이라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불가피성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면서 새로운 국면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설명을 잘할 필요가 있다"며 "한중관계 복원이 이제 시작단계인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한중관계가 복원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천명했다.

    내달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집권여당 대표로서 사전 조율도 잘해나가겠다는 뜻도 엿보였다.

    추미애 대표는 "(중국에서) 대한민국 정당대표에 대해 각별한 예우를 하겠다고 한다"며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율을 잘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방문에 앞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정 언론을 향한 불쾌감이나 반감의 표출은 없었다.

    앞서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추미애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기자회견에서 특정 매체 취재진을 향해 "빠져주셔"라고 막말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