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원인 제공은 본인들이 해놓고 정치적 책임은 우리에게 떠넘겨" 반박
  • ▲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 뉴데일리 DB
    ▲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 뉴데일리 DB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임명에 진통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소속 위원들이 유영민 미래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여야 합의 파기'를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미방위원들은 7일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각 당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싣기로 해놓고 상대당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약속 파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당 미방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측이 허위사실로 비열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 측은 여야 간사 간 합의한 내용을 뒤늦게 번복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미래부 후보자 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있어 여야 간사 간 조율 중인 내용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렸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미방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간사는 자유한국당측에서 20장 분량이라도 부적격 의견을 담아도 좋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 측은 그 절반도 되지 않는 분량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영민) 후보자의 10대 의혹 중 자녀와 관련된 의혹은 무려 4건이나 이르는 상황에서 자료 회피 등 후보 측의 불성실한 자세로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한국당 미방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공개 사과와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으며, 이에 불응시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난향을 예고했다.

    한국당 미방위원들은 "여야 합의 파기가 있기 전엔 문재인 정부의 개각에 대승적인 견지에서 협조하는 차원에서 청문회 보고서 채택에는 응하기로 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 측이 성명서를 발표하기 전날인 6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원인 제공은 본인들이 해놓고 정치적인 책임은 다 우리 당과 후보자, 또 청와대로 떠넘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제1야당 미방위원들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