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 손꼽힌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하모닉'의 마지막 티켓오픈이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금호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일환인 '2017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이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2003년 처음 시작된 '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는 지금까지 18번의 성공적인 초청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6번째 내한이자, 사이먼 래틀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예술감독으로서 함께하는 마지막 한국 공연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첫째 날인 19일 공연에서는 R.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2번, 브람스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중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빈필, 베를린필 협연을 이뤄낸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20일 둘째 날은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진은숙의 작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이 예정돼 있다. 스트라빈스키는 사이먼 래틀의 베스트 레퍼토리이며, 진은숙의 작품은 베를린필이 이번 아시아 투어를 위해 위촉한 곡으로, 본 내한을 통해 초연된다. 

    영국 리버풀 출신의 사이먼 래틀은 베를린필의 6대 수장으로 2002년 취임했다. 30년 전 객원 지휘자로 처음 베를린 필을 만났던 그는 "마치 내 눈 앞에 촛불이 환하게 켜진 듯한 느낌을 받았고, 땅 속 깊은 심연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음향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회고했다. 

    다소 혁신적이고 개성 강한 지휘자로 인식됐던 래틀의 자유분방함은 베를린필의 전통적인 사운드를 만나며 전혀 새로운 융합을 이뤄낸다. 지난 2013년 내한 당시 래틀은 "베를린 필은 박물관이 되지 않기로 했다"며 방향성을 정의했다

    1882년 창단된 베를린 필하모닉은 한스 폰 뷜로,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아바도 등 전설적인 명장들과 함께 독일 특유의 강건하고 웅장한 황금빛 음색을 기반으로 최고의 오케스트라 자리에 올랐다. 래틀은 영국 런던 심포니로 자리를 옮기며, 베를린필은 새 예술감독 키릴 페트렌코를 맞는다.

    '2017년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하모닉' 관람료 7만~45만원. 문의 02-6303-1977.

  •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