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5집 앨범 이후 공식 활동을 접었던 전설의 듀오 '클론'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신보를 내고 가요계에 컴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원래가 비운의 교통사고로 가수 활동을 중단하면서 '클럽 DJ'로 방향을 튼 구준엽은 이번 앨범 '위 아(We Are)'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도맡아 그동안 갈고 닦은 음악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9일 서울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 앨범 기념 쇼케이스를 가진 클론은 "평소 절친한 사이로 지내는 김창환 프로듀서가 우연히 구준엽이 만든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일사천리로 앨범 발매까지 이뤄지게 됐다"며 "이번 신보는 순전히 구준엽이 만든 EDM 음악들로 꾸려진 의미 있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강원래는 '위 아(We Are)'의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 뮤직비디오에 아들 강선 군이 출연한 사실을 거론하며 "저는 중학교 때에도 잘 못 외운 구구단을 4살 된 우리 아이가 다 외운다"고 자랑했다.아마 준엽이는 이런 기분을 잘 모를 거예요.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아들도 보면서 같이 신나하더라고요. 그걸 보니 개인적으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우리 아들이 정말 끼가 넘치더라고요.
이에 구준엽은 "아마도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다 강원래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강원래는 '아이가 아이돌 가수나 연예인을 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안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어떤 것이어도 좋으니 우리 아이가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선이가 컸을 때엔 아마 아이돌 음악이 다른 음악으로 바뀌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럴 때엔 자연히 아이돌 가수가 아닌, 다른 꿈을 꾸게 되지 않을까요? 요즘 청소년들은 꿈이 없어요. 그냥 우리 아이가 혼자만의 꿈을 가졌으면 해요.
강원래는 "지금은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나는 내가 젊다고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꿈을 꾸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우리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다함께 힘을 내보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정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