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47)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예술 세계를 개척해온 웨인 맥그리거는 오는 26일, 27일 양일간 LG아트센에서 최신작 '아토모스(Atomos)'를 선보인다.
2013년 영국 런던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초연된 '아토모스'는 그의 예술성이 가장 잘 드러난 대표작 중 하나로, 관객들은 3D 안경을 쓰고 감상한다. 사물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원자(atom)'를 바탕으로 인간의 몸과 움직임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공연 중반 무대 위에 대형 모니터 7대가 등장해 영상 작가 래비 디프레스가 만든 강렬한 색감과 기하학적인 이미지의 3D 그래픽 영상을 상영한다. 무용수들의 세밀하고 유려한 움직임은 영상과 조명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공감각적인 경험을 안겨준다.
웨인 맥그리거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영국 로열 발레단의 상주안무가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파리 오페라 발레, 볼쇼이 발레, 뉴욕 시티 발레, 네델란드 댄스 씨어터 등 세계 정상의 무용단들의 작품을 만들어 왔다.
또,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 '레전드 오브 타잔', '신비한 동물사전'의 움직임을 연출하고, 록밴드 라디오헤드와 일렉트로닉 뮤지션 케미컬 브라더스의 뮤직 비디오를 안무하는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가 설립한 웨인 맥그리거 스튜디오는 무용수들뿐 아니라 작가, 과학자, 음악가, 비주얼 아티스트,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총체적인 작업을 진행하는 창작의 산실로, 영국 예술계에서 혁신과 융합의 트렌드를 주도해가고 있다.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공식 프로그램이기도 한 '아토모스'는 LG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 4만~8만원. 문의 02-2005-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