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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반대'를 외치는 성주군민들. ⓒ뉴시스
제19대 대선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경북 성주군 개표 결과'가 정치권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성주군은 박근혜 정부 때 추진된 사드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을 했으나,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과반 이상의 표를 안긴 것이다. 성주에서 홍 후보는 5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홍 후보를 앞세운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새누리당의 후신이다. 또 홍 후보는 '사드배치 찬성' 입장을 천명한 바다.
성주군은 또 다른 '사드 찬성론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도 12.0%의 두 자릿수 득표율을 안겼다.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성주군 득표율을 합산하면 68.2%다.
반면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밝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얻은 지지율은 5.7%로 매우 초라하다.
'사드배치 모호론'을 주장했던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얻은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문 후보는 18.1%를 획득했다.
이를 비춰볼 때 성주군 10명 가운데 약 7명은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주군은 사드배치와 관련 '한입두말'을 시전하고 있다. 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전체 득표율 41.1%로 대통령에 당선되자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이석주 소성리 이장은 9일 밤 "민주당이 사드 배치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희망을 가져본다"고 밝혔다.
사드배치 반대를 위해 강경 투쟁을 마다하지 않았던 성주군민들이 '사드 찬성론자' 대선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아리송한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