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조사는 문 41, 홍 23, 안 21… 1·2위 격차 다소 줄 듯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전국 개표율 15% 기준으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으며 1위 자리를 선점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55분, 문재인 후보는 전국 평균 38.3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7.89%의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차지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1.24%)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6.34%), 정의당 심상정 후보(5.56%)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38.31%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는 전북에서 63.46%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58.27%)과 광주(57.51%) 순으로 득표율이 높았다. 반면 대구(20.34%)와 경북(18.28%)에서는 비교적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문 후보는 대구, 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3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특히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7.89%의 득표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경북에서 55.15%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어 대구(48.52%)와 경남(40.19%)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남(2.39%)과 광주(1.87%)에서는 한 자릿수의 저조한 득표율을 내보였다.

    경북·대구·경남에서는 홍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영남과 호남을 경계로 명백히 갈린 홍 후보의 득표율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결과다.

    21.24%의 득표율을 기록한 안 후보는 광주(34.23%), 전남(33.09%) 등의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경남(12.85%)과 경북(14.03%), 대구(14.56%), 부산(16.56%) 등 영남 지역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안 후보가 중도층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진보 성향이 강한 호남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고,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에서는 줄줄이 낮은 표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 후보는 대구에서 11.60%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다. 이어 울산(7.88%), 경북(7.29%), 서울 (7.25%) 순으로 득표율이 높았다. 

    전남(1.72%), 광주 (1.94%), 전북(1.99%) 등 호남 지역에서는 득표율이 매우 저조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와 울산, 경북 등에서 득표율이 높았고 호남에서는 표를 거의 얻지 못한 셈이다.

    전국적으로 한 자릿수의 득표율을 보인 심 후보는 제주(8.25%)에서 가장 강세를 나타냈다. 울산과 대전에서는 각각 8.03%, 6.6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정의당의 텃밭일 것으로 기대됐던 전북(4.12%)과 전남(3.45%)에서는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개표는 이날 10시55분 전국 평균 15%가 완료된 상태다. 개표는 10일 오전 7시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 정도 이뤄지는 10일 오전 2~3시쯤 당선자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오후 8시 동시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9%를 각각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실제 후보별 득표율은 출구조사와 다소 오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