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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14.1%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에서 4시간 동안 총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599만4693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치른 20대 총선 11.2%보다는 2.9%포인트 높은 수치로 사전투표율 26.06%는 합산되지 않은 것이다. 대선으로는 이번 19대 선거에서 첫 도입된 사전투표는 오후 1시 투표율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지역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강원이 1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15.7%, 충북 15.5%, 대구 15.4% 순이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의 투표율이 높은 셈이다.

    반면 세종은 11.8%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울산 12.8%, 전남·광주 13.0%, 서울 13.2% 순이었다. 호남 지역의 낮은 투표율은 이날 새벽 전남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선거 당일 새벽 전남에서부터 시작해 오후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5~10mm에서 10~40mm까지다. 궂은 날씨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길어진 투표 시간, 현재 투표율 등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높은 투표율은 진보 정당에게 유리하게 해석돼 왔다. 그러나 2012년 대선 당시 투표율이 75%를 넘었는데도 개표 결과는 보수 결집으로 이어진 바가 있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는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열기가 뜨겁고 사전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열리는 보궐선거인 만큼 여권 성향의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가 그리 높지 않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보수 집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