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불량청년'이 2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다.

    극단 고래의 12번째 정기작품인 '불량청년'은 '2016 제37회 서울연극제'의 하나로 열린 '제3회 서울연극인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평범한 28세 청년 김상복이 1921년 경성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김상옥 열사를 만나면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인 조선의 불량청년 '김상복' 역에는 배우 이명행이 맡아 극단 고래와 첫 호흡을 맞추고, 초연에 참여했던 이대희가 같은 역할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선종남(김구 役), 서상원(이시영 役), 유성진(김상옥 役), 김성일(조소앙 役), 김명기(미와 役) 등이 출연한다. 또, 최은진이 해학이 담긴 악사로 등장해 극의 분위기를 맛깔스럽고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2013년 초연 당시 원래 제목은 '불령선인(不逞鮮人)이었으나 2015년 현대적 해석이 담긴 '불량청년'으로 바뀌어 공연됐다. '불량선인'은 일제 강점기 식민지 통치에 저항하는 조선 사람이란 뜻으로, 체제에 불응하던 사람이란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극을 쓴 이해성 연출은 "의열단 김상옥이 보여주는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에 대한 고민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연극 '불량청년'은 5월 25~6월 11일 30스튜디오에서, 6월 17~25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문의 070-8261-2117.

  • [사진=극단 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