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새로운 대한민국 시작" 주장...최근 '분노 정치' 구설수 올랐는데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내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정책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내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정책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제19대 대통령 후보자로 공식 등록했다.

    문재인 캠프 윤관석 공보단장은 "문 후보가 오늘 후보자로 등록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문 후보의 일정상의 이유로 선대위 총무본부장인 민주당 안규백 사무총장이 대신 등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문 후보는 기호 1번을 부여받았다. 2번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3번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번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5번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다.

    기호를 부여하는 기준은 원내 의석수로 정해졌다.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한 정당 순서대로 민주당(119석) 후보 1번, 한국당(93석) 후보 2번, 국민의당(40석) 후보 3번 순으로 배정된 것이다.

    원내 의석이 없는 원외 정당의 대선후보는 정당명 기준 가나다 순서대로 기호를 부여받게 된다.

    이날 문재인 후보 측은 후보등록을 마친 후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나라다"며 "문재인 후보의 손을 잡아달라"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내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정책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특히 문 후보 측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그 누구든 포용할 것"이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도, 촛불을 응원했던 국민도 모두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분노' 운운했던 문 후보가 이제와서 누구든지 다 포용하겠다고 주장하는 건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 후보는 압도적인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지난 2월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빠져 있다. 분노가 정의의 출발"이라며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분노 정치에 앞장선 문 후보가 집권할 경우 피의 숙청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3일 "안희정의 도전은 친문패권에 가로막혔고, 응징 대상이 됐다"며 "문재인 편이 아니라고 응징한다면 대한민국 60~70% 국민들에게 응징하겠다는 것이다. 내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분열과 대결의 정치, 도로 친노의 정치는 결국 보복의 문화로 확산된다"고 문 후보를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