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관훈토론회서 "법에 따라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만 답해
  • ▲ 국민의당 대선주자 안철수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 안철수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 광주경선 불법동원 의혹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을 맡은 박광온 의원은 6일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차떼기' 동원의 실상을 밝히라"며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철수 후보의 미래인가"라고 혹평했다.

    박광온 의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가 지난달 24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주를 방문해 찍은 사진을 놓고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날 한 단체 초청강연을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에 있는 인사들이 전주지역 조직폭력과 관련이 있고, 안철수 후보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게재해 놓았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선관위는 최근 호남 경선 당시 선거인단을 렌터카로 '차떼기' 동원한 혐의로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국민의당이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을 위해 조폭의 손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주 지역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 안철수 후보는 직접 나서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 검찰은 국민의당 '차떼기' 동원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광주에서 시행된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국민의당 광주시당 당직을 맡은 이들은 선관위로부터 교통편의 제공, 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의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이 '카더라' 논평을 내놨다"라고 반박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실소를 금치 못한다. 안철수 후보가 조폭과 연관 있다고 하면 전 국민이 웃을 것이다"라며 "정치인이 현장에서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진촬영 요구를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문재인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의 검증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네거티브를 해도 좀 설득력 있는 것으로 하길 바란다"라며 "문재인 후보 측은 말도 안 되는 상대 헐뜯기 정치가 바로 적폐고 청산대상임을 명심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안철수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대응하겠나'는 질문에 "법에 따라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라고만 일관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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